저는 도트 게임을 몹시 좋아하는 편입니다. 모바일 게임으로 하고 있는 깨어난 마녀도 도트 그래픽이라서 입문했고, 이번 포스팅으로 소개해드릴 언패킹(unpacking)도 아기자기한 도트를 가진 힐링 게임이라서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게임 특징
언패킹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인공의 이삿짐을 풀어나가는 생활 시뮬레이션 퍼즐 게임입니다.
"갑자기 웬 퍼즐?"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언패킹에서는 이삿짐을 풀어 나온 물건을 특정 자리에 '알맞게' 놔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퍼즐적 요소가 싫다면, 환경 설정에서 퍼즐 요소를 끄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제일 처음 플레이할 때는 퍼즐 옵션을 켜고 진행했고, 도전 과제를 위해 두 번째로 플레이할 때는 퍼즐 옵션을 끄고 진행했습니다. 확실히 퍼즐 옵션을 끄니 원하는 위치에 물건을 놓을 수 있어 편하긴 했습니다.
여하튼 어린 주인공은 시간이 지나고 자라면서 여러 군데로 이사를 하게 되고, 그에 따라 이삿짐을 풀게 됩니다. 그 이삿짐을 정리해주는 건 유저인 우리의 몫이죠.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이라 스포가 될까 자세히 말하진 못하지만, 단순히 이삿짐을 푸는 행위만 반복하는 것뿐인데도 묘하게 주인공의 삶을 훔쳐보는 기분이 들게 됩니다.
이삿짐을 풀 때마다 나오는 낡은 물건, 전에는 없었는데 이번엔 새로 생긴 물건, 이사한 장소 등을 보고 있자면, 아무도 저에게 주인공의 스토리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나 할까요.
이런 낯선 방식의 스토리텔링과 아기자기하면서도 섬세한 도트 그래픽은 제가 언패킹에 푹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조금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저는 이삿짐을 각 맞춰 정리하는 것에서 묘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플레이 가능한 곳 및 가격
저는 언패킹을 스팀에서 구매해서 플레이했습니다. 스팀의 언패킹 정가는 20,500원입니다. 플레이 타임이 짧아 해당 가격에 구입하기엔 비싼 감이 있으니, 스팀 할인을 노려 구매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사운드 트랙은 12,500원으로, BAFTA 수상 작곡가이자 오디오 디렉터인 Jeff van Dyck가 작곡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음악이 마음에 든다 하시면 별도로 구매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스팀 이외에도 Xbox나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구매하여 플레이 가능합니다.
총 플레이 시간 및 도전 과제
언패킹을 엔딩까지 보는 데에 총 5시간이 걸렸습니다. 스토리만 다 보는 데에는 3~4시간 정도 걸리는 편으로, 생각보다 플레이 타임이 짧은 편입니다.
저는 도전 과제 100% 달성을 위해 1시간정도 더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 언패킹의 도전 과제는 비교적 쉬운 편으로, 도전 과제 항목 아래에 적힌 힌트대로 게임을 진행하면 쉽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결론: 힐링 게임을 원한다면 강추!
언패킹은 알파 테스트로 몇몇 스트리머 분들이 사전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아기자기한 도트를 보자마자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게임이 잘 나온 것 같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저처럼 도트 그래픽을 좋아하시는 분, 힐링 게임을 원하시는 분, 정리 정돈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항상 언패킹을 추천해드릴 정도로, 제 '인생겜'이 되어버렸다고나 할까요.
스팀에서 힐링 게임을 찾고 계신 분들, 힐링 도트 게임 언패킹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