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마녀의 인형에는 수은/염석/유황불 속성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수은덱의 구성과 수은덱의 자동 전투 방법, 즉 운용 방법에 대해서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오픈때부터 아무런 공략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처음 10연차 100번을 돌리게 해 줬을 때 UR로 아발렌이 처음 나와 얼떨결에 수은덱을 꾸리게 됐습니다.
사실 이후 투오넬이나 엘라, 메타모포스 등을 얻게 되어 염석덱으로 갈아탈 수도 있었습니다만, 수은덱 구성 인형들 패시브를 2까지 찍어주는 등 수은덱에 투자했던 게 너무 아까워 여태껏 수은덱을 붙잡고 있습니다.
수은덱을 계속하다 보니 주변에서 수은덱에 대한 질문이 많이 들어오고 해서, 아래에서 제가 아는 만큼만 수은덱에 대해서 주절주절 나열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다 쓰게 되면 그분들에게 공유해 질문을 한 번에 해치울 생각입니다.
수은덱 구성 및 구성 방법
깨어난 마녀의 인형들은 UR과 SSR간 최종 스펙 차이가 적어 1티어 속성 덱에 SSR 인형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이야 메타모포스가 나왔지만 메타모포스 이전의 염석덱이라거나(딜러로 SSR유이를 썼다), 아직도 그럴싸한 UR힐러가 없는 유황불덱(힐러로 SSR노른을 쓴다)이 대표적이죠.
수은덱은 초기 오픈 유저들이 UR인형 세 개로 맞출 수 있는 덱이어서 많이들 선택한 속성 덱입니다. 초반 꿈의 소환(픽업 소환)에서 수은덱 대표 딜러 UR미나이어와 수은덱 종결이라고 불리는 힐러 겸 디버퍼 UR아마나미가 연달아 출현했기 때문입니다. 즉, 처음 시작할 때 주는 10연뽑 100회 뽑기에서 아발렌만 뽑아왔다면 픽업 뽑기를 통해 손쉽게 수은덱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미나이어와 아마나미 꿈의 소환이 지나가버린 지금에 와서는 꿈의 소환 로테이션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상 꾸리기 힘든 속성 덱이라는 말이 됩니다. 일반 영혼 소환에서는 원하는 UR을 뽑기가 힘들기 때문이에요.
UR로만 구성된 1티어 수은덱
최근엔 피버 때에만 힘을 쓰는 UR미나이어를 빼고 SSR우스피아가 들어간 덱을 수은 종결 덱으로 보는 경향도 있긴 하지만, 일단 흔히들 말하는 수은 종결 덱은 이 셋으로 구성된 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꿈의 소환 로테이션으로 지나간 UR난나르를 아발렌 대신 쓰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만, 난나르 스킬셋 자체가 아발렌 하위호환이다보니(난나르: 전체 피해 흡수, 아발렌: 전체 피해 면역) 비추합니다. 난나르가 팀에 들어오는 전체 피해를 흡수하고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기적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발렌이 없다면, 난나르보다는 오히려 후술 할 SSR루안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루안에게는 자힐도 있고, 부활 패시브도 있거든요.
여하튼 이 덱은 미나이어 질서 스킬(1스킬)이 질서 에너지 소모량에 따라 데미지가 다단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피버 때 순간적인 폭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 인형들의 전반적인 스킬 구조상, 무지성 자동 사냥을 돌려버리면 앞라인부터 하나하나 사라지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즉, 오토를 끄고 수동 전투를 해야 하거나 후술 할 자유모드 오토를 돌려야 합니다. 물론 스펙이 높아지게 되면 깡으로 자동 사냥을 돌려도 된다고는 하는데, 전 아직도 자유 모드 오토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아발렌에 관한 짤막팁
아발렌 패시브 스킬은 일정 횟수 이상 피격 시 혼돈 스킬(2스킬) 한 번을 시전 하는 것인데, 이 패시브로 발동된 혼돈 스킬로 인해 피버 게이지 한 칸이 찹니다.
즉, 누구 먼저 패시브 스킬을 찍어줘야 하나 고민이라면 저는 아발렌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피버 때 강력한 위력을 낼 수 있는 수은덱이다보니 피버를 빨리 들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참고로 아발렌이 질서 스킬을 써서 피해를 면역했을 때에는 피격 횟수 카운터가 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패시브 스킬로 발동된 아발렌 혼돈 스킬로는 다른 캐릭터의 차징 스킬 스택이 차지 않습니다.
처음 시작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이 덱을 구성하려면 처음 시작할 때 10연차 100번을 뽑게 해주는 소환에서 무조건 UR아발렌을 가져와야 합니다. UR미나이어와 UR아마나미는 첫 소환 UR등장 목록에 없기 때문입니다.
첫 소환에서는 나올 수 있는 최대 등급의 인형이 UR 하나와 SSR 하나로 제한되어 있으므로, 수은덱을 하실 거라면 UR아발렌을 필수로 끼고 SSR로 우스피아나 마야우엘을 가져오시는 게 베스트입니다. 시작하자마자 UR아마나미나 UR미나이어를 얻을 확률이 극도로 낮으니, 수은 속성 딜러나 힐러를 여기서 같이 가져오는 거죠.
UR이 없는 수은덱
아래부터는 "저는 UR인형이 하나도 없지만 수은 덱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위한 항목입니다. 실제로 다른 덱을 하다가 수은덱의 손맛이 보고 싶다고 UR 하나 없이 수은 덱으로 갈아탄 분이 있기에 간단하게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깨어난 마녀의 편성은 전형적인 탱/딜/힐로 해야 합니다. 하나라도 부족한 순간 앞라인부터 녹아버리거나, 체력이 안 차서 말라비틀어지거나, 딜이 부족해서 어마어마한 장기전을 치르거나 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수은덱에서의 탱커는 UR아발렌과 UR난나르, SSR루안이 있습니다만, UR난나르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UR아발렌도 없고 최초 결제를 안 해서 SSR루안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그냥 커피 한 잔 덜 먹고 소액이라도 결제하셔서 루안 얻으시는 게 편할 겁니다"라고 대답해드리는 편입니다. 진짜 때려 죽어도 결제는 하기 싫다하시면 SR유루구까지 눈을 낮춰야 하는데, 유루구 쓰면서 빠질 머리털을 다시 심는 비용보다 최초 결제 비용이 싸게 나갈 겁니다. 아니면 계정을 아예 새로 파셔서 아발렌을 데려 오시던지.
수은덱에서의 힐러는 UR아마나미와 SSR라 크리마, SSR아르카나가 있고, 힐 스킬을 기용한(!) 마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실 수은덱에서 진정한 힐러(회복형)는 없고, 방해형이라는 이름으로 힐러와 버퍼 및 디버퍼를 겸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은덱에서의 딜러는 UR아마나미를 필두로 SSR마야우엘, SSR우스티아가 있습니다. 사실 마야우엘의 패시브 스킬에 미량이지만 힐이 있기 때문에 마야우엘을 힐러로 쓰시는 분도 있긴 합니다. 또한, 수동 컨트롤에서 편해지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은 일부러 아마나미를 두고 우스티아를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위에서 알려드린 조합대로 이렇게 저렇게 조합을 해본다면 수은덱 내에서도 여러가지 조합이 나오겠죠? 이렇게 설명드려도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아래에서 UR없이 구성하는 대표적인 수은덱 두 가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마녀를 힐러로 기용한 SSR 수은덱
딜러 자리에는 UR미나이어 급의 누적 딜을 보여주는 우스피아를, 힐러 자리에는 마녀를, 탱커 자리에는 루안을 넣은 덱입니다. 라 크리마나 마야우엘 같은 경우 힐량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마녀에게 힐 스킬을 채용시켜서 힐러로 데리고 다닙니다.
SSR로만 구성해본 수은덱
딜러 자리에 마야우엘을, 힐러 자리에 라 크리마를, 탱커 자리에 루안을 넣은 덱입니다. 위에서 언급드렸다시피 마야우엘의 패시브 힐은 너무나 적고 라 크리마의 힐량 또한 많은 편은 아니기에, 서로서로 힐량을 보완하면서 마야우엘이 딜을 넣는 구조로 돌아갑니다.
수은덱 운용 방법
사실 수은덱을 수동으로 굴리면 딜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가장 좋다고 하는데, 모든 스테이지를 수동으로 돌리는 건 너무 피곤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클리어하는 스테이지라도 특별한 기믹이 있는 게 아닌 이상 반자동 전투를 설정해두곤 합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제일 먼저 설정해주셔야 할 것은 메인 화면에서 좌측 위에 있는 프로필을 클릭하여 나오는 설정 창에 들어가는 겁니다.
설정-시스템 설정으로 가시면 자동 전투가 기본 모드로 되어있을 겁니다. 이걸 자유모드로 바꿔주는 것이 수은덱 굴리기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기본 운영은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하되, 전멸기급 데미지와 같은 특수한 기믹이 있을 땐 아발렌 질서 스킬을 사용하여 피해 면역을 걸어줍시다. 아마나미와 라 크리마의 혼돈 스킬은 어차피 차징형이라, 다른 인형이 질서 스킬을 4번 쓸 때마다 발동되므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딜러로 우스피아를 사용할 경우
피버 상태가 아닐 때, 아마나미나 힐러의 질서 스킬(1스킬)과 우스피아 혼돈 스킬(2스킬)을 자동으로 지정해둡니다. 그러다 피버가 오면, 아마나미나 힐러의 질서 스킬과 우스피아 혼돈 스킬 및 아발렌의 혼돈 스킬을 자동으로 돌아가게 두면 됩니다.
딜러로 미나이어를 사용할 경우
피버 상태가 아닐 때, 아마나미나 힐러의 질서 스킬과 미나이어의 혼돈 스킬을 자동으로 지정해두면 됩니다. 피버 상태가 되면 아마나미나 힐러의 질서 스킬과 미나이어의 질서 스킬, 아발렌의 혼돈 스킬을 자동으로 돌아가게 만들어두면 됩니다.
딜러의 몸이 너무 약해 힐로 못 버틸 경우
저 같은 경우는 아발렌의 스펙이 월등하게 높고, 나중에 뽑은 미나이어와 아마나미의 레벨이 워낙 낮아 위와 같은 방식으로 운용을 하면 아발렌만 살아남고 나머지가 데미지를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발렌의 질서 스킬이 항시 발동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피버 상태가 아닐 땐 아발렌의 질서 스킬과 혼돈 스킬 두 개를 자동으로 둡니다. 그러다 피버 상태가 되면 미나이어 질서 스킬, 아마나미 혼돈 스킬, 아발렌 혼돈 스킬을 사용하여 폭딜을 넣어 몬스터를 순삭시켜버리는 방식으로 운용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글이 길어져서 당혹스럽긴 한데, 수은덱에 대해 설명하고자 했던 내용을 다 담아낸 것 같긴 합니다. 본계정에서 서브로 염석덱을 키우고 있고 부계정으로는 유황불덱을 키우고 있긴하지만, 각 덱에 대해서는 수은덱만큼의 지식이 없기 때문에 과연 다른 속성 공략덱은 작성을 할런지 의문이긴 합니다.
일단 오늘은 이렇게 수은덱 설명 끝!!